자연산 송이버섯 채취 시 주의사항 체크!

자연산 송이버섯 채취 시 주의사항 체크!

가을철 산행에서 가끔 접할 수 있는 송이버섯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송이버섯(Tricholoma matsutake)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되는 버섯 중 하나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송이버섯을 따기 위해 가을 산을 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송이버섯을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대부분의 송이버섯은 주인이 있는 양식 송이버섯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송이버섯과 거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독버섯이 존재하며, 정확한 구분법을 모르면 위험한 중독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송이버섯 채취에는 법적인 제한과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이를 어기면 농민들과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형사 처벌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송이버섯을 채집하시려면 꼭 아래의 내용을 숙지하시고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송이버섯 고르는 방법

갓이 넓게 펴지지 않아서 갓 둘레가 자루(기둥부분)보다 약간만 큰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갓이 두껍고 단단한 것이 향도 진하고 상등품인데요.

자루의 길이가 길고 기둥의 아랫부분이 굵을수록 좋은 송이로 평가받습니다.

색 또한 갈라진 부분 혹은 기둥부에서 은백색이 선명하게 나타나면 좋습니다.

산에서 송이버섯 찾는 방법

산에서 송이버섯 찾는 방법입니다.

1. 활엽수가 아니라 침엽수, 소나무 밑을 찾아야 합니다. 송이버섯과 비슷한 독버섯들은 주로 잎이 넓은 활엽수 아래에서 자라기 때문에 활엽수 뿌리 근처에서는 송이와 비슷하게 생겼더라도 버섯을 채취해선 안됩니다.
2. 너무 작은 버섯을 따면 안됩니다. 자실체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송이는 독버섯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3. 낙엽이 쌓인 곳을 아래에서 위로 훑어보듯이 탐색합니다. 버섯이 자라며 낙엽을 들어올린 공간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찾습니다.
4. 송이버섯을 발견하면 손을 대기 전에 막대기를 이용하여 버섯 주변의 낙엽이나 풀섶을 헤쳐봅니다. 송이버섯 철은 독사의 활동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뱀물림 사고가 잦습니다.

낙엽 아래 숨겨진 송이버섯은 찾아내기 힘듭니다.

송이버섯과 비슷한 독버섯 구별법

송이버섯 찾기에 가장 중요한 몇몇 독버섯과의 구별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담갈색 송이버섯

담갈색송이버섯(Tricholoma ustale)

담갈색송이버섯(Tricholoma ustale)은 자실체 성장기에 송이와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가장 흔한 중독사고를 일으킵니다.

갓 부분이 완전히 성장한 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구분할 수 있지만 자실체 성장기에는 전문가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송이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독버섯 구별이 힘들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 악명에 걸맞게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에서는 게임 내 숲속에서 이 담갈색송이버섯을 채취하여 요리할 수 있는데, 요리 결과물이 독버섯 스튜(!)입니다.

게임 마비노기에서 담갈색송이버섯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 독버섯 스튜. - 출처 : 판타지라이프

마귀 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Amanita pantherina)

누가 봐도 독버섯인 마귀광대버섯(Amanita pantherina)도 일반인들은 송이버섯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이와 비슷하게 생긴 다른 독버섯들은 활엽수 아래 자라는 경우가 많지만 이 마귀광대버섯은 송이버섯과 같은 침엽수 아래에 자라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이 흔히 '소나무에서 자라는 가을 버섯은 다 먹어도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닙니다.

심지어 이 버섯은 독버섯인 주제에 맛과 향이 좋아 일본에서는 중독증상을 감수하고서라도 어떻게든 먹기 위해 절임, 가열 등 요리법을 개발해내는 지경이 이릅니다. (*위험하니 제발 이런 짓은 따라하지 말아주세요.)

송이버섯과 독버섯의 두드러지는 차이점과 주의사항

송이는 표면에 상처가 나도 상처부위가 변색되지 않지만 독버섯은 대개 찢어진 부위가 변색됩니다.

산에서 독버섯을 섭취하게 되면 ☎119 응급구조를 위한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본인이 버섯 관련 지식에 능통하더라도 절대 자만하지 말며, 만약 버섯에 대해 잘 모른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합니다.

절대 채취한 버섯을 산에서 섭취하지 마세요. 만에 하나 산에서 독버섯을 섭취할 경우 구조가 힘들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 인기있는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등을 채취하기 좋은 9~10월 경은 독사(특히 살모사류)의 활발한 먹이활동기간이며 서식장소(낙엽이 많은 그늘지고 축축한 곳) 또한 겹치기 때문에 뱀 물림 사고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산행, 등반 시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연락처 얻기

사고 발생 시 ☎119 이외에도 현재 본인이 위치한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신고해도 신속하게 구조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등반하는 산이 국립공원에 속해있을 때는 산 입구에서 해당 등산로가 속한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전화번호를 사진찍거나 핸드폰에 입력하여 꼭 미리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19 안전신고센터 신고하기 페이지 링크

채취 시 주의사항

1. 국유림에서 송이버섯을 채취해서는 안됩니다. 국유림은 국가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산림으로, 지역 관할 지방산림청 또는 국유림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야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2. 사유림은 개인이나 단체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산림으로, 산주의 동의를 받아야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만약 허가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채취하다가 발각되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대부분의 경우 송이버섯은 주인이 있는 재산이며 양식 송이버섯입니다. 송이버섯은 자연에서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민들이 특별한 방법으로 관리하여 재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국유림에서는 인근 마을과 국유림보호협약을 체결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양여하거나, 사유림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산주로부터 채취권을 사들여 관리합니다.
4. 따라서 송이버섯은 인근 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이며, 생계수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호기심만으로 무심코 송이버섯을 채취하지 마시고, 반드시 주인의 허락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5. 최근에는 송이버섯, 능이버섯 철이 되어 전국의 모든 산에서 산림감시원의 순찰과 항공드론을 이용하여 광범위하게 임산물 종류 채취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6. 만약 허가받지 않고 송이버섯을 채취할 시, 국유림에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유림에서는 임산물 절도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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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송이버섯 채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송이버섯은 맛있고 건강한 버섯이지만, 아무곳에서나 마음대로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양식 송이버섯을 구매하시고, 자연산 송이버섯 채취를 하시려면 꼭 산주의 허가나 동의를 받으시어 산 주인의 재산과 산의 생태계를 존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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