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육우 사육으로 발생하는 온실 가스가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일본 환경부 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펀쿨섹 : 이런 질문 해줘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없던 질문이었으니 이것만으로 뉴스가 될 겁니다. 뉴스가 되면 사람들이 보고 신경쓸테니 그것만으로 환경 문제에 도움이 될 겁니다.
기자 : 매일 먹고 싶을 정도로 스테이크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이에 관해서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펀쿨섹 : 매일 먹고 싶다는 것은 매일 먹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잠시 생각 후) 좋아하는 음식 먹고 싶을 때 없으세요?
- 한참 정적 -
기자 : 그런 게 아니라...환경부 대신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펀쿨섹 : 몰래 먹으면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 일본식 유체이탈 화법의 대화 내역 해석
그냥 스테이크 먹으러 가는 길에 기자가 급습함.
그냥 스테이크 먹으러 가는 길인데 갑자기 옆에서
"환경부 장관인데 육우 사육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쿠사리 놓은거임.
스테이크 좋아해서 맨날 먹고싶다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온실가스 문제가 실존하니
"아 그 문제 심각하죠." 라고 대답하게 된다면,
이후 스테이크를 먹으면 "온실가스 문제가 심각한 걸 아는데도 쳐먹냐?"가 나오고,
스테이크를 안 먹으면 "환경부 장관, 육우 사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심각하다고 여겨 스테이크도 안먹음... 낙농업계에 타격 예상됨" 같은 언플이 나올 것이고,
모른다고 대답하면 "환경부장관, 온실가스 문제 모른다 답변, 자질 의심돼..." 같은 공격을 받는다.
무슨 대답을 해도 공격을 받는 상황으로 외통수에 몰린 것이다.
그야말로 Fun 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이런 질문 해줘서 고맙다. 사람들이 이제 신경쓸테니, (나 혼자만의 의견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하는 것 보다도 더) 그것만으로도 더 환경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Cool하게 받아친다.
이에 화난 기자가
"매일 먹고 싶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이에 관해 하고싶은 말은 없나요?" 라고
방금 전에 했던 환경문제가 별 것 아니고, 펀쿨섹좌의 이미지를 까고 싶은 마음으로 질문한게 사생활까지 번진 상황.
매일 먹으면 '세금 받아서 맨날 스테이크나 써는 부르주아'가 되거나
아까 말했던 환경 떡밥으로 그대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나 유체이탈 화법의 펀쿨섹좌
"매일 먹고 싶다는 건 매일 못 먹는다는 소립니다."
교묘한 말장난으로 받아친다.
자칫 "매일 먹고싶다"가 "매일 먹는다"로 와전될 수 있는 와중에, 확실히 선을 긋고 간다.
그리고는 사생활에 너무 간섭하려는 기자에게
"(당신과 나는 같은 사람이고, 나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거다.) 좋아하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없냐?"
라고 어디까지나 스테이크를 먹는 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일 뿐, 정치적인 움직임이 아니라는 것을 표명.
이젠 환경부장관으로써가 아닌 펀쿨섹 개인의 취향과 식사에 대한 얘기로 격하시켰다.
기자는 끝까지 뇌절해서
"아니 환경부 장관으로 할 말은 없습니까?"
라고 말하지만, 이미 펀쿨섹좌의 계산대로 흘러간 대화에서 마무리로 Se♥y하게 논란을 잠식시킨다.
"(비록 육류 소비가 환경 문제를 야기하거나, 사치스러운 식사로 물의를 일으킬지라도) 몰래 먹으면서 거짓말 하고 싶지는 않다."
이 모든 게 고도로 계산된 기자의 엿먹이기 되받아치기다.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를 비롯한 골수 자민당 파벌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고 차기 총리대신을 노리는 야망을 품고 있어, 일부러 정치 능력을 숨기고 어리숙한 척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일명 일본판 상갓집의 개가 아니냐는 설. 신지로는 미국 명문대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을 확인된 뒷돈 없이 졸업한 데다가, 중의원이 된 게 2009년이며 초기에는 꽤나 성실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내세웠고 심지어 그의 친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부터가 정치적 거두였던 만큼 정치계에서 작정하면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인물이었다. 허나 갈수록 묘하게 어수룩하고 비전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리 그래도 일본의 포스트 총리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물이 진짜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게 더 비상식적이라는 것. 이에 대해 개인의 능력과 자질보다는 인맥과 파벌에 기초한 정치공학이 지배적인 일본 국회의 환경을 지적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하다는 걸 객관적으로 이해하기에 오히려 바보 연기를 하면서 직접 역풍을 맞는 걸 피하려 한다는 추측도 있다.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