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타파] 남자들과 여자들이 잘 모르는 서로 간의 세계
약간은 혐오스러운 옛날 옛적 틀딱의 기분 나쁜 옛 기억 이야기
어릴 적, 어쩌다 알게 된 질 나쁜 남자아이가 뜬금없이 대뜸 내게 "어떤 연인이 있는데, 만약 여자친구 쪽이 모르는 남자들한테 집단으로 ■■당했다면, 남자와 여자, 어느 쪽이 더 슬플까?"라는 영문모를 질문을 늘어놓았다.
내가 "남자친구 입장이 무슨 상관이야? 끔찍한 범죄행위를 당한 건 여잔데, 당연히 여자 쪽이 치욕스럽고 두렵겠지."라고 대답했더니, 그 아이는 정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빤히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여자는 상대가 누구던 일단 성관계를 시작하면 기분 좋아하는 단순한 동물이잖아? 오히려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순결을 빼앗긴 남자친구 쪽이 훨씬 더 마음 아프지. 그 남자의 마음을 생각해 봐. 얼마나 슬플지."
그 녀석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못 배운 녀석이기로서니, 어떻게 저런 무지막지한 발상을 할 수가 있었을까?
어차피 두 번 볼 일도 없는 인간이었기에, 다행히도 그날 이후로 만날 일은 없었지만 적잖이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다.
N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가끔 불현듯 떠오르는 그 순수하고 악의 어린 되물음에 몸서리가 쳐지고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가수 지망생이라 여기저기 오디션 보러 다니던 그 녀석, 잘 살고 있을까?
또, 이제는 이름과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한 여자친구가 들려준 충격적인 이야기도 여전히 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는다.
"TV에서 여자끼리 친하게 터치하는 컨텐츠 나오는 거 역겹지 않냐? 잘 생각해 봐, 여자들끼리 키스하는 건 더럽잖아! 남자끼리 키스하고 ㅅㅅ하는 건 아름다운데! 맞지 않아? 백합물 ㅇㅈㄹ...ㅋㅋ! 여자들끼리 키스하는 건 못생긴 남자들이나 하는 망상이고, 잘생긴 남자들끼리 키스하는 모습이야말로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순수한 사랑이지."
내 주변에는 게이도 있었고 레즈비언도 있었다.
정작 걔네들은 조용히 지 삶 잘 꾸려가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었지만, 꼭 이성에 대해 별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쭙잖게 아는 척하는 찐따쉑들이 헛소릴 퍼뜨리는 것이 사람을 정말 꼴받게 만든다.
여자와 남자는 같은 종인 주제에 정말 다르게 생겨먹었고, 사고방식과 행동 습성도 매우 다르며, 서로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겨우 조금을 알 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제 공격헬기를 내 성 정체성으로 규정할 수도 있는 멋진 신세계가 선포되었으니, 독일에서 헬게이트가 열린 기념으로 이해하기 힘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이 포스팅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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