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왜 이렇게 은행나무가 많은 거야?
사실상 은행나무 외에 대체할 수 있는 나무가 없는 이유가 가장 큼.
크게 몇 가지 이유를 따져보자면
- 한국의 4계절을 버틸 수 있으면서
- 병해충 및 상처 등 여러 상해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면서
- 나무 자체도 값쌀 뿐더러 관리비용까지 싸면서
- 미관상 예쁜(열매 맺히는 시기를 제외한다면)
- 한국 자생종인(놀랍게도 외국 나무 심으면 민원이 들어옴)
은행나무를 대체할만한 나무는 그냥 없다고 보면 됨.
그나마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른 가로수 생각해 보면
- 소나무(소나무재선충에서 이미 컷)
- 벚나무(수명도 매우 짧고 나무 자체도 잘 썩어서 관리하기 매우 힘듦)
- 양버즘나무 플라타너스(방패벌레 까꿍)
- 스트로브잣나무(그나마 괜찮지만 외래종 + 꽃가루 + 송진 테러 + 빛 차단 제로 등)
- 느티나무, 단풍나무(생각보다 잘 죽고 키우기 힘듦)
등등 단점들이 너무 많다.
그에 반해 킹갓 은행나무는 열매테러 외에는 단점이 거의 없고 특히 가로수 가지치기는 그냥 대가리를 따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편리하다는 한 가지 장점 외엔 모조리 단점인 가지치기 방법)
킹갓 은행나무는 아무리 대가리를 쳐도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
요새는 민원이 많아서 수컷(?) 은행나무를 주로 심는데, 사실 은행나무 꽃가루는 엄청 독한 녀석이기에 꽃가루 알러지의 주범인지라 차라리 그냥 가을철 잠깐 열매 테러 당하는 게 더 좋지만, 사람들이 이 사실은 잘 몰라서...
여튼 꽃가루는 많아질 예정임.
요새는 그래도 가로수에 관심 많은 지역에서는 공무원분들이 수고스럽겠지만 다양한 품종을 기르려고 노력하는 중임.
이팝나무라거나 메타세콰이어, 중국단풍, 자작나무 등등.
이런 나무들은 보기에는 참 이쁘지만 은행나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관리와 비용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참고로 은행나무가 멸종위기종이라는 낭설이 있는데, 수십 년 전에 IUCN 레드리스트에 등재된 적이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멸종할 가능성은 그냥 없다고 보면 됨.
가을에 구린내 풍기는 은행나무를 굳이 심는 이유, 인간 생활에 유용하기 때문!
가을에 은행나무 냄새난다고 싫어하는 분 계시던데, 사실 이렇습니다.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적합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도심은 자동차 매연 등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많은데,
은행나무는 이 중금속들을 파워풀하게 빨아들여서 자정 작용을 합니다. -_-
그리고 2번째 이유로는 은행 열매가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시지요?
은행열매가 열리는 은행나무 자체도 굉장히 독한 나무라서...
그 주위에는 벌레들이 들끓지 않습니다.
플라타너스 나무...
뭐 냄새도 안 나고 좋지요.
근데 플라타너스만 잔뜩 심어 놓으면 가을밤 그 주위를 산책하는 건 피하셔야 할 겁니다.
온갖 모기에... 송충이에...
벌레와의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면요...
하지만 은행나무는 냄새는 좀 나지만 열매가 안 열리는 시점에서도 인간은 맡을 수 없는 특유의 곤충 기피향을 풍기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유해한 곤충들을 막아줍니다.
은행나무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요새 부쩍 냄새나는 은행나무 바꿔달라고 구청이나 시청에 민원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덧붙여 은행나무는 암수구별이 어린 나무일 때는 구별이 어렵고, 약 15년 지난 후에 외관상 구분이 됨.
2012년에 DNA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하지만 서울에 이미 심어진 은행나무 암나무가 10%인 3만 그루임.
이걸 일일이 교체할 수가 없는데, 한 그루 당 교체비용이 2~300만원에 달하기 때문임.
가로수에 쓰일 나무는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데 그 조건이 엄청 까다로움.
공기를 정화해야 하고, 공해와 병충해에도 강해야 하고, 빨리 자라야 하고, 추위와 더위에도 살아남아야 하고, 태풍에도 뽑히지 않아야 하고, 여름에 그늘도 만들어줘야 합니다.
게다가 미관상 예쁘기도 해야 함.
은행나무는 소나무 등에 비해서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좋고, 버드나무처럼 꽃가루가 날리지 않으며, 병충해에 강하고 미관에도 좋기 때문에 전국 가로수의 20%, 도시 가로수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임.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집안에 바퀴벌레나 다른 벌레 등이 많다면 말린 은행나무 잎을 구석에 두면 벌레들이 없어짐.
멀리 갈 것 있나? 전국적으로 삼나무를 식재한 옆나라 일본의 끔찍한 상황
세계 제2차 대전 패전 후,
일본은 국가 재건을 위해
삼나무 심는 것을 국가적으로 장려했다.
빠르고 곧게 자라 목재로써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삼나무를 너무 많이 심었고,
또 너무 잘 자라주었다.
삼나무는 말 그대로 일본의 산을 '점령'해버렸다.
처음에는 좋았다.
지을 것이 많았으니 목재 또한 많이 필요했다.
특히, 삼나무로 지어진 집은 지진에도 강했다.
하지만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외국산 목재들이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굳이 비싼 인건비 들여가면서
상대적으로 무르고 썩기 쉬운
일본산 삼나무를 벌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문제는 벌목이 줄어들면서 삼나무가
막 자라 버리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삼나무는 꽃가루가 무진장 심하다.
그러나 벌목이 줄어들면서
그야말로 황사같이 되어버렸다.
꽃가루 알러지가 없는 사람도
일본 봄철의 극심한 삼나무 꽃가루 분진에
장기간 노출되면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다.
일본은 전체 인구의 25% 정도가
삼나무 알러지를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 대대적인 벌목을 하려 했지만
알러지 약 판매로 달달하게 돈을 버는
거대 제약회사들의 로비로 무산되었다.
또한 삼나무의 특징 중 하나가
상당히 크고 높게 자라지만
다른 나무에 비해 뿌리가 얕고
옆으로 넓게 퍼지는 특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의 소나무는 뿌리를 좁고 깊게
내리므로 산사태를 확실히 막아준다.)
그리고 알다시피 일본은 땅 자체가 무르며
표토가 얕은 화산재 토양이고,
지진이 나버리면...
이렇게 되어버린다.
뿌리가 토양을 틀어쥐지 못하고,
높게 자란 나무의 무게 때문에
지표면에 얕게 깔린 삼나무 뿌리들이 뒤엉켜
물과 함께 휩쓸려 내려간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나무가 땅을 단단히 쥐고 물을 머금어
산사태를 막아줘야 하는데,
삼나무 숲은 산사태를 막기는 커녕
오히려 유발하는 것이다.
일본의 숲은 삼나무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에 달하는 단순림이다.
삼나무는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지 않고,
수관이 숲을 덮어
그 아래로는 햇볕 한 점 들지 않기에
관목과 풀들이 자랄 수 없으며,
작은 풀과 나무, 덩굴식물, 가시덤불 등
둥지로 삼을 수 있는 장소가 없으니
빽빽한 삼림을 보금자리로 삼는
작은 새와 동물들이 살기에 부적합하다.
따라서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삼는
중간 포식자들도 없다.
일본의 삼나무 숲은 대부분 노령림이라
이산화탄소 흡수능력도 떨어지며
생물 다양성도 저해하고, 국민 건강도 위협한다.
삼나무 숲은 멀리서 보면 울창하고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건전한 생태계라 할 수 없다.
삼나무는 100년 동안
계속해서 꽃가루를 뿜어대는지라,
전후 무분별하게 심은 삼나무가
수령을 다 하길 기다리려면
앞으로도 5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한 번에 500개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은행나무 열매 섭취 허용량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
1강 1문 1종의 은행나무가 처한 상황을 인간으로 비유하면.jpg
오직 세상엔 식물, 곰팡이, 벌레만 가득함.
바닷속엔 물고기가 없음.
하늘엔 새가 없고
땅엔 가축이랑 짐승이 없으며
걍 인간만 있음.
심지어 같은 동물도 아닌
곰팡이 같은 것들이 인간을 사육함 ㄷㄷ
근데 이 곰팡이가 없으면 쥬금.
공룡시대 이전부터 살아오며 현재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생존자, 은행나무의 위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800년 된 은행나무.gif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6-1 KR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 있는 은행나무로, 1964년 1월 31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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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열매 터는 기계 작동하는 모습.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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