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인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자유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는가?
"This person took his part, but affected others. He exercised his freedom, but with injustice. Freedom can’t be exercised as everyone wants. Justice disappears when you harm others. I’m not talking about morality, I’m talking about the bad exercise of freedom."
우리는 인간이다. 우리는 탐구하고, 발견하였으며, 규칙과 질서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뒤,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한 원도, 완벽한 삼각형도, 완벽한 정사각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위에서 밑으로 물건이 떨어지는 것이 절대 불변의 진리라고 믿어 왔지만, 하늘 높이 올라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보니 더 이상 물건이 어딘가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인류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다고 여겼던 원자마저 쪼갰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빛마저 분해하여 분석해 냈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와 시공간의 비밀을 알아내고 있다.
우리는 세상 어떤 생물보다 물건을 반듯하고 아름답게 재단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세상 어떤 생물보다 아름다운 직선과, 완전한 동그라미와, 반듯한 규율과 규범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언뜻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틀에 갇히면 더 이상 발전된 사고를 할 수 없다.
1970년대, 머리가 긴 남자는 길거리에서 장발족, 미친놈이라고 모욕을 당하며 가위와 바리깡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머리를 빡빡 밀렸고, 무릎 위로 일정 길이 이상 높이 올라오는 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성은 음란한 년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며 구치소에 처넣어졌다.
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무도 당당히 길거리를 휘저으며 정의를 집행했고, 자기만의 약간의 개성을 뽐내고 싶었던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포승줄에 묶여 경찰서로 끌려가야 했다.
그리고 이것은 길가는 행인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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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김밥을 좋아한다.
독감 열병에 걸려 몹시 아팠던 어느 날, 시름시름 앓으며 입맛이 없어 흰 죽만 겨우 조금씩 삼키던 아이가, 갑자기 입맛이 조금 돌아왔는지 김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바로 집 앞의 김밥집에서 사 와도 되지만, 마침 재료도 전부 다 있겠다, 괜히 정성 들여 만들어 주고 싶어 후루룩 뚝딱 밥을 조미해 김밥 한 줄을 말아주었다.
그러나 작게 한입 크기로 썰어 놓은 김밥을 몇 입 씹어 삼키던 아이가, 한 두어 개 먹었을까.
갑자기 김밥을 젓가락으로 헤집어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힘없는 손으로 천천히 접시 위에서 당근, 오이, 밥, 계란 지단, 김을 따로따로 분리하기 시작했다.
"아가, 밥상에서 장난치면 못써요. 그건 예절 바르지 못한 행동이에요."
그러나 잠시 뒤 접시 위에 만들어진 모양들을 보고 목이 메었다.
접시 위에는 김밥 재료로 만들어진 당근 하트, 오이 하트, 쌀밥 하트, 계란 하트, 김 하트가 만들어졌다.
"사랑해요. 김밥 만들어 주셔서 고마워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자꾸 아파서 미안해요. 빨리 나아서 건강해 질게요."
김밥을 풀어서 먹으면 어떠냐.
햄버거를 빵 따로, 패티 따로, 양상추 따로 먹으면 또 어떻단 말이냐.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난 그저 네가 밥을 잘 씹어 삼켜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단다.
제발 다른 사람 앞에서만, 최소한의 식사 예절을 잘 지켜다오.
창의력이라는 건 별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는 것이 창의력이다.
저 불쾌하고 불편해 보이는 파이 조각의 흔적, 무려 네 사람 분량의 파이 조각을 망쳐버린 저 천인공노할 짓거리도, 혹여나 생판 남이 아니라 만약 귀여운 내 자식이나 손주손녀가 어디 밖이 아니고 우리 집 안에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용납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사람은 그렇게나 딱딱 들어맞추고, 예쁜 틀에 맞게끔 만들어 내고, 아름답게 완성하는 것을 좋아하는 생물이다.
반면 대결하고, 엉망진창 터뜨리고, 엉터리로 자르고, 치고, 겁박하고, 마구 파괴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사랑하는 생물이다.
다행히도 인간은 부셔대는 것보단 아름답게 만들어 내는 것을 조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현대 문명이라는, 이다지도 훌륭하고 아름다운 위업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적어도 이 대단한 문명의 업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것들을 세워왔던 선현들이 지켜왔던 최소한의 규칙들을 본받아 따르고 계승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본받되,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그 판단은 누가 할까?
한 때 담배는 기생충을 없애주는 약초로 널리 사랑받았고, 석면은 불이 붙지 않는 최고의 단열재로 전국 각지에서 사용되었으며, DDT는 위험한 독충을 쫓아준다는 말에 월남전 참전 용사들이 아예 몸에 끼얹으며 목욕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셋 다 인간 사회에서 몰아내야 할 최악의 1급 발암 물질들로 분류되고 있다.
그 때 사람들은 바보라서 이 물질들이 해로운 줄 몰랐는 줄 아는가?
당대 사람들도 이 물질들이 어느 정도 사람 몸에 해롭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얼마나 심각하게 해로운지, 그 여파가 얼마나 심각하게 오랫동안 남을지, 이 물질들의 사용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으로 되돌아 오게 될 지 완벽하게 분석해 내지 못했을 뿐이다.
옳은가? 올바르지 않은가?
그것은 당장 가지고 있는 정보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해 내야 하는, 어려운 문제이다.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만 않으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도 된다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야만 한다.
우리는 과연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나는 올바르고자 노력하는 사람인가?
나는 올바른 사람인가?
분명히 현대 대한민국인데 서부 개척시대에서 살다 왔냐는 소리를 들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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