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절, 마하사(摩訶寺) 절경과 아름다운 불상들
일요일 아침 늘어지게 낮잠을 잔 뒤 일어나자마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가족들에게 나들이 겸 사찰 구경을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집에서 심심하게 노느니 아름다운 산세와 약간의 등산도 즐길 겸 근처 절을 검색해 보는데, 유독 눈에 띄는 절이 있어 아무런 정보 없이 발 닿는대로, 네비가 시키는 대로 한 번 가보기로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금정산성 미륵사, 범어사, 양산 통도사, 기장 장안사, 해동 용궁사 등을 슥슥 둘러보다 문득 특이한 이름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잡아 끌었습니다.
황령산 중턱에 위치한 도량, 마하사(摩訶寺) 였습니다.
연산동 황령산 중턱에 있는 마하사(摩訶寺)
마하사의 마하(摩訶)는 고대 인도 산스크리스트어로 '훌륭한, 존귀한, 위대한' 이라는 뜻이며, 1965~1970년 중창불사 때 상량문에 아도화상이 창건했고 임진왜란 때 전소,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
서기 1717년(숙종 43년) 대웅전과 나한전을 새로 건립하였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이 기록이 맞다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절은 마하사 입니다.
부산 전체를 따졌을 때 첫 건축년도가 아니라 실제 건물이 가장 오래된 것은 기장 장안사(長安寺)입니다.
그 후 여러 차례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는데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귀중한 유물은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건물 역시 대부분이 근년에 건립된 것입니다.
- 아도화상 : 중국 위나라 사람으로 5세 때 출가하여 19세 때 고구려에 들어와 불교를 전한 승려로, 신라 미추왕 2년(서기 262년) 신라 왕가에 불교를 전하려다 실패하자 3년 동안 일선현(선산) 모예(毛禮)라는 이의 집에 숨어 지냈다.
이후 미추왕의 딸 성국공주의 병을 고쳐준 공으로 불교전파를 허가받고 흥륜사를 지어 불교를 전교했다.
그러나 미추왕이 죽은 후 신하들의 미움을 사 모례의 집에서 땅굴을 파고 들어가 앉아 죽었다.
법흥왕 때 이차돈의 순교로 신라에 불교가 널리 퍼졌다.(삼국유사)
T맵 등 네비게이션에서 '마하사 주차장'이 아닌 '부산광역시 연제구 봉수로 138', 마하사 주소지를 찍고 가는 것이 편리합니다.
절 입구에 협소하지만 차를 몇 대 댈 수 있는 갓길 공간이 있어 주차가 편리하였습니다.
만약 힐스테이트 앞 몇몇 주차장에 차를 대더라도 약 1km 정도만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금방 나오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합니다.
마을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 마지막에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편을 포함하여 마하사에서 배포한 교통 안내 팸플릿을 첨부하겠습니다.
물과 커피, 과자와 카메라만 챙겨간 초간단 나들이, 마하사 탐방길
무료주차 마하사 주차장
마하사는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5세기, 서기 약 4백년경 최초 건립된 사찰입니다.
그러나 왜란에 의해 전소되어 1700년대에 다시 조금씩 복구되어 새롭게 중건되었고, 전형적인 조선 중기의 산간 사찰 건축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마하사 | Mahasa Temple
마하사의 마하(Maha)는 '훌륭한 존귀한'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를 한자음으로 표기한 것으로, 마하사는 '훌륭한 사찰'이라는 뜻이다.
금학이 알을 품은 금학포란(金鶴包卵) 형세라고 불리는 지형에 위치하고 있으며, 불법이 중생을 따뜻하게 품어 청정하고 지혜로운 부처로 키워낼 요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마하사의 창건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965년~1970년 사찰 보수 공사 때 대웅전 건물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 내물왕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의 불교 미술 양식과 계보를 살펴볼 수 있는 마하사 현황도(시 유형문화재 제54호) 외 7건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Maha of Mahasa is Sanskrit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meaning "Excellent or Honorable," so Mahasa means a "great temple." It is located on thrraion considered the topography of golden crane incubating eggs, which signifies that it is a cradle to raise people into cleanliness and wisdom of Buddha through Buddhism's warm embrace.
There is no record of the exact time of the temple's establishment, but the "Article on Roof-raising" found in Daeungjeon Hall during repair works between 1965 and 1970 says the Buddist priest Adohwasang established the temple, so it is presumed to have been established during King Namul's reign of the Silla Dynasty.
마하사로 올라가는 길
마하사 입구
양 옆에 쓰여있는 한자는 세로쓰기가 되어있으므로 각각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 방향으로(↙) 읽습니다.
사진 오른쪽 현판 문구
人人具足天眞佛
인인구족천진불
사람마다 모두가 갖추고 있는 참된 하늘 부처님은
('구족 具足'이란 직역하면 '발을 구해내다'라는 의미이지만 두 글자가 한 단어로서 기능할 때의 뜻은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라는 뜻으로, 문장 전체를 해석하자면 모든 인간에게는 불성,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뜻이다)
사진 왼쪽 현판 문구
處處開現放光明 (𩂫𩂫開現放光明)
처처개현방광명
곳곳에서 밝은 (진리의, 불법의) 빛을 드러내 보인다
(𩂫는 곳 처 處자의 이체자이다. 컴퓨터에서는 보이는데 핸드폰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바깥쪽에서 바라본 마하사 입구 천왕문
마하사 입구 천왕문(天王門) 내부에 그려진 사천왕 그림들
천왕문 내부의 그림은 푸른색 감지(紺紙, 검푸른색으로 물들인 종이)에 금니(金泥, 금 가루를 개어 만든 먹)로 그려진 사천왕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진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면 선명한 색의 대비가 뚜렷하게 드러나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감지금니사천왕도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감지금니사천왕도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안쪽에서 바라본 마하사 입구 천왕문
천왕문 오른쪽의 그림, 설산동자 설산게 설화
그림 오른쪽에 쓰여진 한자 문장 역시 세로로 쓰여있으니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읽습니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為樂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이 그림은 설산동자 설산게 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산동자가 수행을 위해 여기저기 산천을 유행하다가 어느 험한 산 바위 밑에 이르러 쉬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진리의 게송(운율을 갖춘 노래 형식의 기도)이 들려왔다.
'모든 것은 덧없이 흘러가며(제행무상 諸行無常), 태어나 죽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도다.(是生滅法 시생멸법)'
설산동자는 이 말이 마음에 깊이 꽂혀서 다음 구절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다음 구절이 들려오지 않자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누구신지는 모르나 그 다음의 구절을 마저 가르쳐 주십시오.'
한참 후 나찰귀신이 나타나서 말했다.
'그 법구는 내가 부른 노래인데 다음 구절을 말하려니 배가 고프고 힘이 없어서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소.'
설산동자는 물었다. '그렇다면 무엇을 드시겠소?'
나찰은 말했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의 뜨거운 피만 먹소.'
설산동자는 말했다. '그렇다면 법을 듣기 위해서 내 몸을 공양하리다. 그런데 내가 듣고 죽어야지 죽은 뒤에는 설해줘야 소용이 없으니 먼저 설해주시오. 약속은 지키리다.'
이렇게 먼저 듣고 난 뒤에 죽어서 뜨거운 피를 공양드리기로 약속하고 들은 것이 다음의 구절이다.
'삶과 죽음조차 모두 소멸한다면(생멸멸이 生滅滅已), 그 소멸의 고요함이 곧 즐거움이니라.(적멸위락 寂滅爲樂)'
이 게송을 듣고 난 설산동자는 깨달음을 이루고 크게 기뻐하였다.
그러나 혼자만 깨달음을 알고 목숨을 마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바위벽에다 써서 두고는 높은 바위에 올라가서 몸을 날려 자신의 육신을 통째로 나찰귀신에게 공양하였다.
설산동자가 몸을 던지자 나찰이 제석천(帝釋天, 산스크리트어: शक्र 샤크라)으로 변해 동자의 목숨을 살리고, 진리를 깨닫기 위해 자신의 생명조차 공양한 올곧은 마음에 감동하여 미래 세상에 반드시 성불할 것임을 칭송한다.
진리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 육신조차 던져 보시하는 정신을 불교에서 가장 가치있고 아름다우며 위대한 삶이라 여기는데, 이러한 정신을 가리켜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이라 한다.
'변화하는 모든 것은 덧없나니 그것은 곧 나고 죽는 이치일세(제행무상 시생멸법 諸行無常 是生滅法)'
히말라야 산 속에서 수행하던 한 소년(설산동자, 雪山童子)은 이 소리를 우연히 듣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아무리 둘러보아도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섬뜩할 것도 같고, 소름끼치게 두려움이 엄습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소년 즉 동자는 어쨌든 무한한 기쁨을 느꼈다.
그때 나무 위에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하는 나찰귀신이 흉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나찰귀신이 읊은 것임을 평등한 마음으로 터득한 그 동자는 어디서 그렇게 훌륭한 진리를 알게 되었는지 물었다.
나찰은 험상궂은 얼굴을 찌푸리면서 '너무 배가 고파 헛소리를 했던 것 같다'며 딱 잘라 말했다.
뒤에 더 완성된 구절이 있지만 배가 고파 더 이상 말할 수도 없다고 했다.
동자는 사정사정하며 자기 몸을 바쳐서라도 드리겠으니 뒷 구절을 알려달라고 간절히 목놓아 외쳤다.
나찰이 그걸 어떻게 믿냐 하자, 동자는 나머지 구절을 들려준다면 나무에서 떨어져 자신의 몸을 나찰에게 보시하겠음을 맹세하겠다고 투철한 의지를 보였다.
"누구나 질그릇을 주고 칠보 그릇과 바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지금 보잘 것 없는 이 몸을 주고 금강같은 몸과 바꾸려는 것입니다. 나의 이 말은 대범천왕과 제석천왕과 사천왕 모두가 증명할 것이며 천안통을 얻어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대승행을 닦아 여섯 가지 바라밀을 구족한 보사들도 증명할 것이며, 시방세계의 부처님께서도 나를 증명하실 것입니다."
그제서야 동자의 간절함이 진실하다는 것을 안 나찰은 뒷 귀절을 마저 읊어주었다.
'나고 죽음이 없어지면 고요하고 고요하여 즐거움을 누리리라(생멸멸이 적멸위락 生滅滅巳 寂滅爲樂)'
이 게송을 들은 동자는 나무와 돌, 땅에 이 게송을 쓰고, 약속대로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시방제불이시여, 일언반구를 위해 제 몸을 버리니 저를 증명해주소서'라고 하며 나찰의 입을 향해 뛰어내렸다.
바로 그 순간 허공에서는 온갖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고, 나찰귀신은 제석천왕의 모습으로 돌아와 설산동자의 몸을 허공에서 사뿐히 받아 평지에 내려놓았다.
제석천왕을 비롯한 여러 천인들은 설산동자의 발아래 예배하며 찬탄하였다.
반쪽짜리 게송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몸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용기로 성불의 시기를 12겁이나 앞당겨 미륵보살보다 먼저 부처가 되었다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생이야기다.
〈대반열반경〉 <부처님 말씀으로 부터 불교 시작 - 현대불교신문>
천왕문 왼쪽의 그림, 연등불 본생담 속 석가모니불 하생 수기
불교에는 과거불인 연등불, 현재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이 각각의 시대에 현생하며 진리의 말씀을 전한다는 사상이 있습니다.
과거불인 연등불(燃燈佛, Dipankara), 연등부처님이란 석가모니불 고타마 싯다르타의 탄생 이전 아주 먼 과거에 존재했던 과거 부처님으로, 현재불인 석가모니불이 탄생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내렸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수기(授記)란 말은 '줘서 기록하다'라는 뜻으로, 예언(豫言)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어떠한 '사건'이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리 기록해두는 것을 수기(授記) 또는 예언(豫言)이라고 합니다.
디판카라 자타카(Dipankara Jataka, 연등불 본생담, 燃燈佛 本生譚)에 등장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현신, 환생과 전생에 관련된 수기(授記) 설화.
아주 옛날 수메다(Sumedha)라는 브라만(바라밀, 바라문, 인도 카스트 중 신관에 속하는 귀족 계급)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사는 나라에 디판칼라 부처님(연등불)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수메다는 부처님께 꽃을 드리고 싶었지만, 왕이 모든 꽃을 사 버린 뒤였다.
난처해하던 중 수미타라는 여자아이가 푸른 연꽃 일곱 송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본 수메다는 전 재산을 털어 소녀에게 주고 연꽃 다섯 송이를 구입하였다.
꽃을 구한 수메다는 디판칼라 부처님의 행사를 찾았고, 다섯 송이의 연꽃을 공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디판칼라 부처님이 걸어갈 길에 진흙 웅덩이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수메다는 질퍽한 땅 위에 자신의 옷을 벗어 깔고, 나머지 땅에는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진흙 위에 깔아 부처님의 발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았다.
그럼에도 진흙이 남아있자 수메다는 바닥에 엎드려 진흙탕에 얼굴을 박고 "나머지 젖은 땅은 저의 머리를 밟고 지나가소서"라고 청한다.
그러자 디판칼라 부처님은 수메다에게 예언을 내렸다.
"4 아승기(阿僧祇) 하고도 10만 대 겁(劫) 뒤, 수메다는 코살라국에서 싯다르타라는 이름의 왕자로 태어날 것이며,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것이다."
옛날 지금으로부터 한량없는 오랜 세월 전에 수메다[善慧(선혜)]라는 한 수행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려서 양친을 잃고 출가하여 히말라야에 들어가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그 때 연등(燃燈)이라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수메다는 연등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는 말을 듣자 기쁜 마음이 치솟았습니다.
'나는 여기에 깨달음의 씨앗을 뿌려야겠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이렇게 생각한 수메다는 부처님께 올릴 공양물을 준비하고자 했어요.
그러나 이미 도시에는 왕의 지시로 모든 공양물이 부처님께 바쳐져 하나도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수메다는 아름다운 꽃 일곱 송이를 들고 가는 여인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간청하여 다섯 송이를 샀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수행자의 진지한 마음에 감탄하여 나머지 두 송이 꽃마저 부처님께 공양하라고 주었지요.
수메다는 그 꽃을 연등 부처님께 바쳤습니다.
그 때 마침 연등 부처님과 제자들이 지나는 길에 진흙 웅덩이가 있었는데, 수메다는 부처님께서 발을 더럽히지 않고 지나가시도록 하기 위해 진흙 위에 머리를 풀고 엎드렸고 진흙 바닥에 엎드린 채 그는 다짐했어요.
'아! 나도 언젠가는 지금의 세존(世尊)이신 연등 부처님같이 완전한 인격자가 되기를, 세존이신 연등 부처님께서 지금 하셨듯이, 나도 이 최고 법의 수레(法輪)를 돌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오직 세상에 대한 연민의 정에서 많은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할 수 있고, 또한 무수한 생명들의 이익과 행복이 될 수 있는 연등 부처님과 같은 생명이 되게 하소서.'
이 광경을 본 연등 부처님은 제자와 대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견디기 힘든 고행을 하고 있는 이 수행자를 보라. 그는 지금으로부터 무량한 겁이 지난 후 세상에 출현하여 부처님이 될 것이니라."
연등부처님께 수기를 받은 뒤 수메다는 모든 부처님이 이루신 깨달음의 근본적인 덕목인 10바라밀의 수행을 남김없이 생각해 낸 후 10만 아승지겁을 지내면서 10바라밀의 수행을 닦아 스물네 분의 부처님으로부터 수기(受記)를 받은 뒤 다음생에 부처님이 되기 위해 머무는 도솔천에 계시게 되었지요.
그때 이름은 호명(護明)보살이었습니다.
호명보살이 도솔천에 머물고 있던 어느 날, 모든 하늘 세계의 천인들이 보살의 처소에 모여들어, 세상의 중생을 제도하실 부처님이 되기 위한 때가 왔음을 청하였어요. 호명보살은 천인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날 때와 지방, 가계와 생모에 대해 살핀 뒤 석가족의 마을에 있는 마야부인의 태중에 드시리라 결정하셨지요.
그리고 나서 호명보살은 바로 깊은 선정 속에서 마야부인의 태에 들었습니다.
마야부인은 그 때 흰 코끼리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태자를 잉태하였습니다.
<부처님전생이야기, 선혜보살과 호명보살>
불교에서 큰 숫자는 일(一 또는 壹), 십(十), 백(百), 천(千), 만(萬), 억(億), 조(兆), 경(京), 해(垓), 자(秭), 양(穰),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 대수(大數, 겁 劫), 업(業) 순으로 헤아립니다.
1 아승기와 1 대겁(大劫, 대수, 또는 겁)은 숫자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아승기(阿僧祇)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56
- 1대수(겁, 劫)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72
따라서 4 아승기 하고도 10만 대겁이라는 숫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 100,000,000,000,000,000,000,4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너무 긴 숫자라서 계산기에는 써지지도 않습니다.
천왕문 2층 범종각
마하사 입구 천왕문 2층에는 범종(梵鐘)과 법고(法鼓, 북), 목어(木魚, 범어, 梵魚)가 있습니다.
마하사 내부 진입로
마하사 진입로 불이문(不二門) 통로에 그려진 벽화
사찰에 진입하는 일반적인 3대문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진입하는 순서대로 일주문(一柱門),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을 거칩니다.
그러나 마하사 진입로는 딱히 정식으로 사찰의 삼대문의 형식을 갖춘 불이문(不二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건물 중간을 뚫고 들어가는 낮은 통로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통로에는 정성스럽고 선과 색이 선명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에 그려진 것은 광명과 태양을 상징하는 부처,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며 각각 지혜와 실천을 상징하는 보살로서, 반드시 두 보살이 함께 묘사됩니다.
이는 아무리 위대한 진리를 알고 있어도 실천으로 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음을 뜻합니다.
파노라마로 찍은 마하사 내부 전경 사진
마하사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건물, 응진전(應眞殿)
응진전(應眞殿) 앞의 귀여운 사자상
응진전(應眞殿) 내부 불상
응진전(應眞殿) 내부 16 나한상
1. 빈도라발라타사(賓度羅跋囉惰闍, 핀돌라브하라드바아쟈, Piṇḍolabharadvāja) 존자(尊者)
해사모단탄거해(解使毛端呑巨海)
능장개자납수미(能將芥子納須彌)
영기묘용초사계(靈機妙用超三界)
외도천마총부지(外道天魔摠不知)
그 지혜는 터럭 끝 이슬에 맺혀 큰 바다를 머금고,
겨자씨 속에 수미산을 들일 수 있도다.
신령하고 오묘한 기용(機用)으로 삼계를 벗어나니,
외도(길을 벗어난)의 천마(불교의 4대 악마 중 파순 波旬)들도 모두 알아채지 못하도다.
2. 가락가벌차(迦諾迦伐蹉, 카나카밧사, Kanakavatsa) 존자(尊者)
종고향시영범찰(鐘鼓響時迎梵刹)
향운조처울금전(香雲朝處鬱金田)
수연부감증무권(隨緣赴感曾無捲)
지공인심자불견(只恐人心自不堅)
종소리 북소리 올릴 때 범찰(梵刹)을 맞이하여,
향그른 구름 아침이면 금전(金田, 황금빛 밭)에 가득하네.
인연따라 느낌을 일찍이 쉰 적 없거늘,
사람 마음 굳지 못함을 걱정할 뿐 이라네.
3. 가락가바리도아(迦諾迦跋釐墮闍, 카나카브하라드바아쟈, Kanakabharadvāja) 존자(尊者)
채무차신선약집(彩霧遮身仙藥集)
상운친족해신조(祥雲친足海神潮)
지지무습선의냉(只知霧濕禪衣冷)
불각성하야도교(不覺星河夜渡橋)
몸을 기린 채색 구름 선약(신선의 즐거움)이 모인 듯,
발을 드리운 상서로운 구름 해신(바다의 신)이 밀려온 듯,
아는 거라곤 안개에 젖은 가사(승려의 옷)가 서늘하단 것이요,
은하수 밤새도록 다리 건너감은 깨닫지 못했구나.
4. 소빈타(蘇頻陀, 수빈다, Suvinda) 존자(尊者)
복비인천리막궁(福庇人天利莫窮)
사바세계운신통(娑婆世界雲神通)
형하대무리소한(衡霞帶霧離霄漢)
출정사천과월궁(出政辭天過月宮)
복이 사람과 하늘을 감싸니 그 이익이 막중한데,
사바세계에 구름같은 신통이었구나.
노을과 안개를 둘러 하늘의 은하수를 벗어나고,
선정으로부터 나와 월궁(달)을 지났도다.
5. 락거라(諾距羅, 나쿨라, Nakula) 존자(尊者)
채봉함화쟁상하(彩鳳含花爭上下)
산원헌과경배회(山猿獻菓競排徊)
인천회집향운합(人天會集香雲合)
법우방타편구해(法雨滂沱遍丘垓)
화려한 봉황이 꽃을 물고 다투어 오르락 내리락하고,
산속의 원숭이 과일을 배지며 경쟁하듯 배회하도다.
사람과 하늘이 모두 모이니 향기로운 구름이 합쳐지고,
법우가 퍼붓듯 쏟아져 언덕에 수북이 쌓았구나.
6. 발타라(跋陀羅, 브하드라, Bhadra) 존자(尊者)
상제성리상광회(上制城裡祥光廻)
계족산중서기화(鷄足山中瑞氣和)
감향인간소공양(堪向人間消供養)
구은걸복임종타(求恩乞福任從他)
상제의 성 안에는 상서로운 빛이 감돌고,
계족산 안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조화롭네,
어찌하여 인간 세상 공양이 사라졌던가,
은혜와 복덕을 구걸하며 남을 따라 사는구나.
7. 가리가(迦理迦, 카리카, Karika) 존자(尊者)
인온서무비미우(氤氳瑞霧飛微雨)
불식경풍산원향(拂拭輕風散遠香)
응공불구빈여부(應供不狗貧與富)
범신간도진수상(凡伸懇禱盡壽裳)
평화롭고 무성한 상서로운 안개 속에 가랑비 내리고,
가벼이 털어 바람을 일으키니 멀리까지 향기 퍼지네.
응공(應供)은 빈부의 차이에 얽매이지 않는 법이니,
무릇 간절히 기도하여 수상(壽裳)을 다하소서.
8. 벌사라불다라(伐闍羅弗多羅, 바즈라푸트라(Vajraputra) 존자(尊者)
향촉주배홍금작(香燭炷排紅錦灼)
전연로뇨벽운비(篆烟爐尿碧雲飛)
로생리로지다소(勞生利路知多少)
무한미도진지귀(無限迷徒盡知歸)
향기로운 촛불 늘어놓고 붉은 비단 사르니,
향로에 피는 굽은 연기 푸른 구름 나는 듯,
고된 인생에 이로운 길 얼마간은 알겠지만,
끝없이 헤매는 무리들 돌아갈 줄 모르도다.
9. 술박가(戍博迦, 지바카, Śvaka) 존자(尊者)
승룡과봉용신광(乘龍跨鳳墉神光)
솔중함래부도장(率衆咸來赴道場)
향취산중년대구(香醉山中年代久)
미후지측세시장(獼猴池測歲時長)
용을 타고 봉황을 나는 저 빛나는 신광이여,
대중을 이끌고 모두 도량으로 찾아왔도다.
산속에서 향기에 취해 산 지 한참이건만,
연못가의 원숭이들 세시가 오래되었구나.
10. 반탁가(半託迦, 판타카, Panthaka) 존자(尊者)
혹거선동혹운무(或居仙洞或雲霧)
칠보감암물물가(七寶龕菴物物嘉)
법희진수광작반(法喜珍羞光作伴)
각심묘정공위화(覺心妙淨供爲花)
혹은 선동에 사는 듯 혹은 운무에 사는 듯,
칠보로 장식한 감암은 물건마다 아름답네,
법에 기뻐하며 좋은 공양 올리니 빛과 짝이 되고,
깨달음의 마음 묘하고 깨끗하니 그 공양 꽃이 되도다.
11. 라호라(那怙羅, 라후라, Rāhula) 존자(尊者)
사위국왕빈시공(舍衛國王殯施供)
비야천자루전음(毘耶天子屢傳音)
하시출정로생고(何時出定勞生苦)
야초한화불랑심(野草閒花不浪尋)
사위국왕은 자주 공양을 바쳤으며,
비야천자는 누차 소리를 전했다네,
어느 때에나 이 괴로운 삶을 벗어나리오?
들판의 풀과 한가로운 꽃은 떠도는 것이 아니라네.
12. 나가서나(那迦犀那, 나가세나, Nāgasena) 존자(尊者)
해문향모월섬륜(海門向暮越蟾輪)
출정수응복선인(出定隨應福善人)
신괘취의천편운(身掛毳衣千片雲)
수지한석일지은(手持寒錫一至銀)
해문이 저녁을 향하고 섬륜(직역하면 '두꺼비 바퀴', '달'을 가리키는 다른 말)이 넘어가니,
선정에서 나와 수응하니 복된 선인이로다.
온몸에 털옷을 걸치니 천 조각 구름이요,
손에 찬 석장을 가지니 한 줄기 은하수로다.
13. 인계타(因掲陀, 앙가타, Iṅgata) 존자(尊者)
설미상정노정신(雪眉霜頂老精神)
희사자비우갱신(喜捨慈悲尤更新)
구죽지한공학슬(拘竹枝寒筇鶴膝)
수정주냉투섬륜(水晶珠冷透蟾輪)
눈 같은 눈썹, 서리 내린 이마는 그대의 정신인데,
자비로운 마음을 희사하니 더욱 새롭구나,
찬 대나무 두드려 학 다리 같은 지팡이로 삼고,
수정 구슬 서늘하여 섬륜(달)을 꿰뚫었다네.
14. 벌나바사(伐那婆斯, 바나밧시, Vanavāsin) 존자(尊者)
유여의계지하염(有餘依界知何厭)
무루현향불가기(無漏玄鄕不可期)
방편화성금기오(方便化城今己悟)
두두보소진상의(頭頭寶所盡相宜)
넉넉한 의계가 무엇을 싫어할지 알거늘,
무루한 현향(玄鄕)은 기약할 수 없구나.
방편으로 만든 허깨비를 지금에사 깨달았으니,
사물마다 적합하니 모든 것이 보배로구나.
15. 아시다(阿氏多, 아지타, Ajita) 존자(尊者)
혜검결개팔아실(慧劍決開八我實)
복성조파애혐증(福星照破愛嫌憎)
친승불기아가도(親承佛記阿伽度)
무저선중절의빙(無底船中絶依憑)
지혜의 검을 힘차게 휘둘러 내 팔상을 쪼개었고,
복덕성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비춰 부순다.
몸소 부처님의 진실된 말씀을 이었으니,
바닥없는 배안에서 의지하기를 그쳤구나.
16. 주다반탁가(注茶半託迦, 쿠다판타카, Cūdapanthaka) 존자(尊者)
암아엄영동방심(巖阿掩映洞房深)
영일송나복지음(永日松羅覆地陰)
개권목혼편대자(開卷目昏便大字)
보의창암라천침(補依窓暗懶穿針)
바위 아래 꼭꼭 숨은 선방이 깊었거늘,
하루 종일 송라는 땅을 덮어 그늘졌네.
책을 펴니 눈이 침침해 큰 글자만 보이고,
어두운 창가에 기대 바늘구멍 찾느라 애쓰노라.
마하사 대웅전(大䧺殿)
대웅전의 외견
찬불게(讚佛偈)
부처님을 찬양하는 게송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으신 이 없으시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온 세계)에서도 역시 견줄 이 없도다.
세간이유아진견(世间而有我𥁞見)
세상에 존재하는 이를 내 모두 보았으나
일절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그 누구도 부처님 같은 분은 없었노라.
약인일념칭명호(若人一念称名號)
만약 누구든 이 이름을 정성을 다해 부른다면
경각원성무량공(頃刻圓成無量功)
잠깐 사이에 깨달아 한없이 큰 공덕을 이루리라.
마하사 대웅전 법당 내부 부처님 불상과 불단들
마하사 오층석탑
마하사 삼성각(三聖閣)
마하사 중앙 정원을 가로질러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삼성각(三聖閣)이라는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삼성각에 봉안된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
- 첫 번째 탐랑(貪狼)은 천자(天子)와 비선(飛仙)을 감찰한다.
- 두 번째 거문(巨門)은 녹봉과 벼슬을 관리한다.
- 세 번째 녹존(祿存)은 재앙을 주관한다.
- 네 번째 문곡(文曲)은 형벌을 주관한다.
- 다섯 번째 염정(廉貞)은 중앙을 주관하며 천상의 기록 문서를 책임진다.
- 여섯 번째 무곡(武曲)은 창고를 관리하고 오곡을 주관한다.
- 일곱 번째 파군(破軍)은 천상의 군대를 주관한다.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금련산과 마하사 풍경
마하사의 힙한 종무소 불교 벽화
아기 부처님과 뛰노는 동자승 벽화 그림
이 종무소 내부에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그림이 11면에 걸쳐 그려져 있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해서 꼭 보아야겠다.
아기 부처님과 뛰노는 동자승 벽화 그림의 상세 모습들
마하사 소개 현판 안내문
천오백년 고찰 마하사
마하사(摩訶寺)의 창건과 변천은 대웅전 상량문에 자세히 전한다.
기록에 의하면 마하사는 5세기 아도(阿道)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탔고, 18~19세기 단계적으로 사찰의 모습을 갖추었다.
1717년(숙종 43) 초암(草庵) 형태의 대웅전과 나한전을 짓고 신도 박성우(朴聖祐) 가 시주하여 16나한상을 조성하였다.
1729년(영조 5) 승려 각찬이 주도하여 나한전을 중건하였다.
1773년(영조 49)승려 진우(震祐)와 쾌일(快一)이 나한전을 다시 중건하였다.
1791년(정조 15) 승려 채정(采定)이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1841년(순조 14) 대방(大房), 즉 마하대복연을 중건하였다.
1860년(철종 11)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였다.
1876년(고종 13) 요사와 식당을 중건하였다.
근래 여러 번의 불사로 현재의 마하사 모습을 갖추었다.
1965년부터 1970년 사이 문성스님이 대웅전, 나한전, 요사채, 삼성각을 중건하였다.
1982년부터 1983년 사이 지환스님이 요사채를 설법전으로 개축하였으며, 현재의 나한전을 중건하고 종각을 신축하였다.
1984년~1985년 지연스님이 범종불사를 하고 반야암을 중창하였다.
1987년 지정스님이 지장전을 대방으로 개축하였다.
1995년에서 1988년까지 경민스님이 현재의 대웅전과 삼성각을 중건하였다.
2002년 지현스님이 현대식 화장실을 신축하였다.
부산의 동남해안에 뻗어 있는 황령산의 서북쪽 여러 산봉 중 하나인 이 '금빛 연꽃산'에는 금학이 알을 품고 있는 금학포란(金鶴包卵)의 형세를 한 고찰이 있으니 바로 5세기경 아도화상이 창건한 마하사(摩訶寺)이다.
넓지는 않으나 새가 알을 낳아 품고 있는 듯 둥지 같이 오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하사는 불법(佛法)으로 중생을 따뜻하게 품어, 청정하고 지혜로운 불자들을 키워 낼 영원한 요람이라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마하사는 깊은 산중사찰이지만 실은 부산의 중심인 시청에서 10분 거리 남짓할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오랜 신앙으로 자리잡은 나한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심과 산지 지형이 한데 어우러져 공존하는 부산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불씨를 구해 준 나한과 동지 팥죽》, 《참새를 쫓아낸 나한》, 《소리 나지 않은 금구 (金口)》 등 전해오는 마하사의 나한 설화는 여섯 신통과 여덟 해탈을 모두 갖추어 인간과 천인들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복전(福田)인 16나한의 신통력을 보여 준다.
또한 금련산 마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를 단연 으뜸이라 하여 수영팔경(水營八景)중 하나인 '연산모종(蓮山暮鐘)'으로 부른다.
마하사의 가람 배치는 산지 사찰이란 지형과 여러 차례의 개축 때문에 전통적인 가람 배치를 정연하게 따르지는 못했지만 좁은 경내를 잘 정리하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안에는 2000년 조성한 금동 아미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고, 후불탱과 목각 지장탱, 목각 신중탱이 있다.
오른쪽에는 조선 후기 제작한 목조 여래 삼본 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18세기 건물을 최근 중창하였다.
안에는 18세기 조성한 목조 석가여래 좌상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 협시하고 있다.
또 불단 좌우에 16나한상과 나한도는 석조로 목조 석가여래 좌상과 같은 시기 작품이다.
대웅전 맞은편 대방(大房)은 일명 마하대복연(摩訶大福緣), 지장 전으로도 불리며 근래에 다시 고쳤다.
마하사 경내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불상인 마하사 대웅전 석조 석가여래 삼존상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18호]과 마하사 나한전 석조 나한상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20호], 마하사 응진전 목조 석가여래 좌상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19호] 이 있다.
또한 불교 미술의 자랑인 마하사 영산회상도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15호], 마하사 나한전 16나한도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17호], 마하사 나한전 영산회상도 [부산광역시 문화재 제16호], 마하사 현왕도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54호] 등이 있다.
16나한(羅漢) 동지팥죽 설화
지금부터 약 500여 년 전, 선조 초엽이라고 한다.
어느 해 이 절 공양주가 동짓날이 되어 새벽 일찍이 동지 팥죽을 쑤려고 부엌에 나가 화로에 묻어둔 불덩이를 찾았으나 불이라곤 없었다.
(옛날에는 성냥이 없고 붙쇠 또는 불덩이를 묻어 놓고 사용하였다)
그래서 안타까운 나머지 먼저 팥을 씻어 솥에다 안쳐놓고 불씨를 얻으려고 아랫마을 갓직이(산 지키는 사람)집으로 갔더니 갓직이 말이 조금 전 상좌가 불을 얻으러 왔기에 불을 주고 또 먼저 쑤어 놓은 우리 집 팥죽을 주었더니 먹고 갔다고 했다.
절에는 상좌도 없을 뿐더러 불씨를 얻으러 보낸 일이 없으므로 공양주는 이상하다며 돌아와 보니, 절 부엌 화로에 불덩이가 벌겋게 들어 있었다.
이것을 본 공양주는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 여기고, 그 불로 동지팥죽을 쑤었다.
그리하여 죽을 올리려고 나한전에 갔더니 십육나한 중 오른쪽 셋째 나한 입술에 팥죽이 묻어 있었다.
그제야 공양주는 나한님이 불씨 없는 것을 보시고 동자로 화신(化身)하여 아랫마을 갓직이 집을 가서 불씨를 얻어다 죽을 쑤게 한 것인 줄 깨달았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몇 십년 전까지도 그 나한님의 입술에는 동지 팥죽이 묻어 있었다고 전해 온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말사 마하사
부산광역시 연제구 봉수로 138
전화 051-852-2436
마하사 입구 왼쪽으로 올라가는 금련산 봉수대 등산로
봉수대로 올라가는 등산로 길 중간에 위치한 황금약수터
황령산 봉수대 등반에는 실패했지만 앞뒤로 펼쳐진 등산로 사진
마하사 안내 팜플렛
앞표지
천오백년 전통사찰 나한도량
마하사 (摩訶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말사
금련산 마하사
마하사의 가람배치
마하사의 가람배치
마하사는 해발 415미터의 금련산(金蓮山)에 자리잡고 있는 고찰 (古刹)이다.
이 마하사의 지형은 금학이 알을 품는 금학포란(金鶴包卵)의 형세이니, 넓지는 않으나 새가 알을 낳아 품고 있는 둥지 같이 오붓한 분위기의 사찰이다.
이는 불법(佛法)이 중생을 따뜻하게 품어 청정하고 지혜로운 부처로 키워낼 영원한 요람이 될 땅이라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가람(伽藍)이란, 상가람마(Sangharama 僧伽藍灣, 스님들의 수행처)의 간략어이다.
스님들의 수행처에 전각(殿閣)이 건립되자 이 전각들 의 용도와 중요성에 따라 어떤 규칙을 가진 배치들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를 가람배치라 한다.
마하사의 가람배치를 보면 사찰의 삼문인 일주문과 불이문은 없으며, 하층은 4천왕 그림을 그렸고, 상층은 범종각으로 쓰는 천왕문이 일주문을 대신한다.
천왕문을 지나 사찰 경내로 들어가면 강당(설법 전)과 종무소 건물을 마주보게 된다.
이 건물에는 부모은중경의 내용을 11면으로 그림을 그려 효심을 가르치고 있다.
사찰로 들어가려면 이 건물 가운데를 벌려 놓은 낮은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이 낮은 입구는 불자들에게 하심(下心)을 가르치는 문이다.
이 하심문에는 좌우벽에 금강역사를, 천장에는 비천을 그리고 있다.
이 하심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응진전과 대웅전, 우측에 지장전 겸 대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마하대복연과, 그 뒤에 요사와 후원이 있고 앞쪽에 5층 석탑과 높은 석계 위에 삼성각이 보인다
그리고 마하사에는 반야암과 바라밀암이라는 부속 암자가 있었는데, 반야암은 큰절 앞산에 약 5분 거리의 오솔길을 지나면 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산을 깎고 평지를 만들기 위해 축대를 쌓아 놓은 것으로 보아 오래 전의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비구니 스님들이 주석하였다고 전하나 화재로 인해 소실된 뒤 오랫동안 빈터로 있었다 한다.
현재의 건물은 1985년에 원형의 움막형식과 현대식 건물로 지어 스님들이 거주하였으나, 사정으로 인하여 수년 동안 비어 있던 것을 2004년 3월 불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었다.
지금은 토굴 형식이지만 언젠가는 암자의 격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바라밀암은 마하사 뒤쪽 위 약수터 부근에 위치하였다고 전할 뿐, 그 터를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마하사, 반야암, 바라밀암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정수가 담겨 있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한다.
마하사의 문화재
- 현왕도(現王圖)-유형문화재 제54호
• 수량: 1폭(幅)
• 재질 : 견본채색(絹本彩色)
• 제작연대 : 조선 1792년 지장전(地藏殿, 마하대복연)에 봉안되어져 있는 현왕도는 화면 중앙에 관(冠)을 쓰고 홀(笏) 을 지닌 현왕(現王)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크게 묘사되어져 있고, 그 좌우에는 조금 작게 묘사된 판관(判官)들이 각각 6분씩 12분이 현왕 쪽으로 예를 올리며 에워싸고 있는 화면 구도를 지니고 있다. 사람이 죽은 후 3일만에 받는 심판을 주재하는 곳의 명간교주(冥間敎主)이자 정의를 지키는 법왕(法王)을 현왕 (現王)이라 한다. 이 현왕을 모신곳이 현왕단이며, 현왕단에 현왕 재를 올려 영가를 천도하기도 하고, 병으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 달라거나 사바 인연이 다한 경우에는 편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원하기도 한다. (진본은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현재 봉안 중인 현왕도는 2003년 5월 모사한 것이다.) -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문화재자료 제16호
• 수량: 1폭(幅)
• 재질 : 견본채색(絹本彩色)
• 제작연대 : 1910년 응진전(應真殿) 중앙에 모셔져 있는 영산회상도는 화면 가운 데에 왼손으로 설법인(說法印) 을 결하며, 연화대좌(蓮華臺座) 위에 결가부좌한 석가모니불을, 화면 아랫단에는 문수(文殊)·보현보살(普賢菩薩)과 관음(觀音)·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화면 윗 단에는 가섭 아난존자를 위시한 4제자를, 화면 좌우 끝단에는 사 천왕(四天王)을 좌우 대칭적으로 배치한 간결한 구도를 지니고 있는 탱화이다. - 석조석가여래삼존상(石造釋迦如來三尊像)-문화재자료 제18호
• 수량: 3구(軀)
• 재질: 석조(石造)
• 제작연대 : 조선후기 대웅전(大雄殿) 오른쪽에 봉안 되어져 있는 석조삼존불은 모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좌상(坐像)이며, 중앙에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과 우측에 제화갈라보살(提和渴羅菩薩), 좌측에 미륵보살(彌勒菩薩)을 모신 수기삼존불(受記三尊佛)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 석조나한상(石造羅漢像)-문화재자료 제20호
• 수량: 12구(軀)
• 재질: 석조(石造)
• 제작연대 : 조선시대
나한 16구 중 화강석으로 12구 모두를 좌상(坐像) 형태로 조각한 후, 표면 전체에 호분과 기름을 입히고 개안(開眼)과 표정처리가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개성적인 표정과 손의 모양 및 지물(持物)은 모두 다르게 표현되어져 있는 등, 각기 특색있는 형태로 조각 기교를 배제한 듯한 소탈하면서도 위엄이 있는 나한상으로 조선시대에 제작된 뛰어난 유물들이다.
-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문화재자료 제15호
• 수량: 1폭(幅)
• 재질 : 견본채색(絹本彩色)
• 제작연대 : 대한제국 광무 10년(1906)
이 영산회상도는 지금의 대웅전(大雄殿)이 중건되기 전의 대웅 전에 봉안되어져 있던 후불탱화 (後佛幀畵)이다.
화면 중앙에 석가여래상이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그 전면 좌우측에 문수·보현보살이 안쪽을 향한 모습으로 연화좌 위에 반가부좌하고 있으며, 그 위쪽으로 사천왕상과 관음·대세지보살, 그리고 아난·가섭상을 비롯한 제자상이 본존을 에워싸고 있다.
주홍색과 녹색을 주 안료로 하여 채색된 이 영산회상도는 전체적으로 화면 구성이 격조 높고 짜임새 있게 처리되어져 있는데, 화면 오른쪽 아랫단에 적혀있는 화기(記)에 의하면 광무 10년 병오(丙午) 윤4월에 양산 통도사(通度寺)에서 새로이 불사(佛事)를 할 때 조성하여 마하사에 봉안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보관) - 16나한도(十六羅漢圖)-문화재자료 제17호
• 수량: 3폭(幅)
• 재질 : 견본채색
• 제작연대 : 1910년 비단 바탕에 안료로 채색된 각 화폭(幅)에서는 심산유곡(深山幽谷)을 배경으로 하여, 각기 독특한 지물(持物)을 취한 자유로운 자세로 앉아 있는 나한상들이 묘사되어져 있다.
각 화폭에서의 나한상 배치 및 구성의 짜임새가 정연한 도상을 보여주고 있다. - 목조석가여래좌상(木造釋迦如來坐像)-문화재자료 제19호
• 수량: 1구(軀)
• 재질: 목조(木造)
• 제작연대 : 조선후기
응진전(應眞殿)에 봉안되어 있는 목불로 얼굴을 약간 숙이고 등을 곧게 편 채 결가부좌한 여래좌상인 이 불상은 머리 부분의 크기에 비해 둥글게 쳐진 어깨 부분이 왜소하며, 상반신이 비교적 세장한 편으로, 오른손은 무릎 위를 덮은 항마인(降魔印)이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무릎 위에 얹은 여원인(與願印)의 수인(手印)을 결한 것으로 보아 18세기~조선왕조 말 사이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마하사의 나한설화
"소리나지 않은 금구(金口)"
금구(金口)란 일명 반자(飯子), 금고(金鼓)라고 하는데, 금속으로 만든 징 같은 납작한 둥근 북이라고 할 수 있다.
금구는 법당 내에 걸거나, 요사채 마루에 걸어두고 법회 시간이나, 공양시간을 알리는 간단한 법구(法具)이다.
마하사의 "타종 무성 유래 현판기(打鍾無聲由來懸板記)"에 보면 범종이 아니고 금구로 기록되어 있다.
마하사의 이 금구가 쳐도 소리가 나지 않은 때가 1860년대와 1910년대에 2회 있었다.
1860년대 해령(海嶺)스님이 개금(改金) 번와(燔瓦) 불사를 마치고, 회향시에 금구를 치니 4주야로 소리가 나지 않았고, 1910년대 해봉(海峯)스님이 개금과 탱화불사를 마치고, 역시 회향시에 금구를 쳤지만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이는 2회 모두 16나한의 신통이었다고 한다.
위의 2회 불사시 16나한전의 불사는 자금이 없어 개분(改粉)과 탱화의 신작(新作)을 뒤로 미루었던 관계로 나한들이 신통을 발휘하여 나한전의 불사를 촉구하였던 것 같다.
이에 승도들이 목욕재계하고 16나한전의 불사를 약속하자 금구 소리가 울렸다고 한다.
지금은 금구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나한은 인간과 천인들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복전(福田)이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말세적 시대 분위기에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나한신앙은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되어 고려에서는 28회의 나한재를 베풀었으며, 이성계도 석왕사에 나한전을 짓고 광적사의 오백 나한을 옮겨 5백일 기도 끝에 조선개국을 성공리에 이루었다고 한다.
이후 태종과 세종 때에도 나한재를 베푸는 등 나한 신앙은 모든 이들과 함께 했다.
"불씨를 구해 준 나한과 동지 팥죽"
전하는 말에 의하면 임진왜란 이전이라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 어느 동짓날의 일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화덕에 늘 살려두는 불씨가 꺼져 있었다.
스님이 불씨를 구하려 황령산 봉수대로 가서 불씨를 구하고자 했다.
그러자 봉수꾼이 말하길, 조금 전에 동자승이 와서 불씨도 주고 팥죽도 먹여서 보냈다고 하였다.
절에는 동자승이 없다고 말하니, 틀림없이 마하사에서 왔다고 하며, 내려가 보라 하였다.
급히 절로 돌아와 보니 화덕에 불이 살아 있었다.
이상해서 나한전에 들어가 보니, 오른쪽에서 3번째 나한의 입술에 팥죽이 묻어 있었다.
그것을 본 스님은 한편으로는 자신의 나태함을 부끄러워 하였고, 한편으로는 나한님의 신통력에 크게 감읍하였다고 한다.
"참새를 쫓아낸 나한"
해마다 참새떼가 모여들어 청정한 도량을 시끄럽게 하고 곡물에 피해를 많이 줌으로 골치를 썩였다.
그래서 나한 전에 가서 나한님께 참새들이 마하사에 오지 않도록 기원하였다.
어느 날 도량 가운데 참새 한 마리가 떨어져 죽은 뒤로는 참새떼가 사라졌으며, 그 이후 해마다 오는 참새떼가 마하사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하사의 창건배경과 연혁
마하사에서는 1965년~1970년 대대적인 중창불사를 단행하던 중 당시 대웅전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그 상량문에서 마하 사를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다고 하였다.
아도화상에 대해서는 고려 충렬왕(1274~1308) 때 일연(一然)스님 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 권3, 아도기라(阿道基羅)에 기록되어 있으나,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도리사, 직지사, 갑사, 전등사와 더불어 마하사를 아도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마하사가 아도화상의 창건이라면, 마하사 초창연대는 5세기경으로 올라가는 고찰이 된다.
이를 증명할 근거는 없으나 마하사가 그만큼 오래된 고찰(古刹)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황령산(<동래부읍지>에는 '거칠 황(荒)'의 황합산(荒頜山)으로 기록하여 "화지산으로 뻗어나 있으며 마하사가 있다"고 하였다.)에는 1425년 (세종 7년) 이전에 설치된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 밑 금련산에 있었던 마하사는 정찰임무를 맡은 호국사찰로서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대나무가 많이 있는 이곳은 전시 때 화살 재료를 공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임란 때 마하사가 전소된 까닭은 이러한 역할 때문이 아닌가 한다.
마하사가 위치한 금련산은 북으로는 연제구, 서로는 부산진구, 동으로는 수영구, 남으로는 황령산과 몸을 같이 한 산으로 배산 (山)을 마주하는 산이다.
산이 연꽃 모양을 해서 또는 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릴 때의 황금색 금련화로 말미암아 금련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옛부터 금련산의 마하사(반야암, 바라밀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가 으뜸이라 하여, 연산모종(蓮山暮鐘)으로 수영팔경(水營八景)에 들어있으며, 마하사는 본사인 범어사 그리고 운수사, 선암사와 더불어 부산의 4대 고찰에 속한다.
응진전을 짓고 16나한님을 모시면서 나한도량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의 마하사의 연혁은 아래와 같다.
다음은 기록을 근거하여 연혁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 5세기 아도화상 창건설(대웅전 상량문 기록에 의함)
- 왜란(1592~1598) 때 사찰 건물 전소(全燒)
- 조선 숙종 43년(1717)
초암(草庵) 형태의 대웅전과 나한전(응진전) 건립,
박성우(朴星祐) 불자가 자원 발심하여 16나한상 조성 - 조선 영조 5년(1729) 비구 각찬(覺贊) 주도의 나한전 중건
- 조선 영조 49년(1773) 노덕(老德) 진우(震雨), 쾌일(快一)스님 등의 화주로 나한전 중건
- 조선 정조 15년(1791) 채정(采定) 화상 대웅전 중건
- 조선 순조 14년(1814) 대방(大房) 즉 마하대복연 중건
- 조선 철종 11년(1860) 대웅전, 요사 중건
- 조선 고종 13년(1876) 식당, 요사 중건
- 1961 대방(마하대복연), 설법전 증축
- 1965~1970 문성스님이 대웅전, 응진전, 대방, 요사, 식당 중건
- 1983 지환스님이 응진전 중건
- 1984~1985 지연스님이 종각 건립, 반야암 중창
- 1987 지정스님이 설법전 보수, 대방을 지장전으로 개축
- 1995~1998 경민스님이 대웅전 및 삼성각 중건
마하사의 정기법회
- 초하루신중기도 매월 음력 1~3일 오전 10시
- 나한법회(인등축원) 매월 음력 6일 오전 10시
- 지장재일 매월 음력 18일 오전 10시
- 관음재일 매월 음력 24일 오전 10시
- 일요가족법회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 생일법회 매월 음력 3일 오전 10시
- 바라밀거사림법회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마하사 찾아오는 길, 교통편과 연락처
- 지하철 : 3호선 물만골역 1번 출구
마을버스(2번)이용 - 버스편: 5-1, 20, 51, 57, 62, 63, 131, 141
신리삼거리 하차후
마을버스(2번)이용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말사 금련산 마하사
- ㉾611-087 부산광역시 연제구 봉수로 138 (연산동)
- 전화: (051)852-2436, 866-0606
- 팩스: 867-1700
별 생각 없이 발닿는 대로 출발해서 이렇게 멋진 사찰 기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사찰의 고즈넉하고 고요한 성스러운 느낌, 좁지만 웅장한 느낌을 잘 살리는 아름다운 건물 배치 등 모든 것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특히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대웅전의 수미단, 지장보살단, 화엄성중단 등 조각 작품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넋을 잃고 구석구석 한참이나 쳐다보았습니다.
국보나 보물은 없지만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조형 작품들과 불상, 탱화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더욱 가슴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조만간에 황령산 봉화대를 정복할 겸 체력 보충을 든든히 하고 다시 한 번 구경하러 와야할 것 같습니다.
글이랑 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글을 쓴 지 며칠 뒤에 다시 보니 사진 몇 장과 글 몇 문단이 일부분 사라져 있어서 다시 작성했습니다.
티스토리 자체적인 오류일까요?
불안하네요. 나름 공들여 쓴 포스팅인데!
몇몇 한자들은 본래 한자의 이체자로서, 컴퓨터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핸드폰에서 보았을 때 글자가 제대로 출력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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