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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 : 죽음에는 꽤 많은 돈이 든다.txt

by beautifulkorean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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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 : 죽음에는 꽤 많은 돈이 든다.txt

    후기 카테고리 (현실적으로) 친할머니 99세에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비용 이게 맞아;;? 무명의 더쿠 07-03 ❘ 조회 수 23085 얼마 전 친할머니가 99세로 돌아가셨음. 장례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사람이 죽고 슬퍼하는데 자본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걸 눈으로 직접 목격함. 상복을 2박 3일 빌리는데 남자 5만 원, 여자 3만 원. 음식 도우미 이모의 하루 일당은 14만 원. 2박 3일 장례식장을 빌리고 음식비용으로 600만 원. 버스 대절비, 영락공원 화장비, 입관비, 유품 정리, 위패 사진 등 1,200만 원 이상이 들었음. 부모님은 돈이 없으셔서 내가 대신 결제했는데 기독교식으로 아주 검소하게 진행했는데도 이 정도 비용이 들은 거임.
    과일과 음식은 당연히 말도 안 되게 비쌌고.. 게다가 외부 음식 반입 불가... 이런 룰 때문에 대안이 없다는 걸 알아서인지 비싸게 파는 거 같았음. 죽음을 볼모로 아무 대처도 못 하는 유가족에게, 수박 한 통에 5만 원, 수육 1kg 14만 원... 말도 안 될 만큼의 마진을 붙여 팔더라. (이게 맞음..?) 반찬도 다 비쌈. 이미 장례식장에 들어온 이상, 잡아놓은 물고기라 생각하는 것 같았음. 계산해 봤는데 할머니 장례식장이 있던 곳은 6개의 호실이 있었으니까, 호실이 매일 찬다고 치면 월 6억 원 이상의 매출 정도 대략 나왔음.

    장례는 비수기도 없고, 경기를 타지도 않으며 수요가 줄어들 일도 없으니 이런 장례식장과 제휴만 잘해놓으면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픈 와중에도, 내 카드로 결제하면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난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비용을 내는데 부담은 없었지만, 만약 내가 직장인이었다면 이 돈을 누가 냈을까 생각해 보니 아찔했음...
    그럼 장례식장과 상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돼요... 사망 진단서를 받은 시신을 본인 집으로 옮겨 상주가 직접 음식을 장만해 조문객을 대접하며 장례를 치르고, 본인 스스로 화장 예약을 하거나 알아서 장지로 옮겨 매장하시면 됩니다... 그럼 음식 장만하고 서빙해 주시는 장례 도우미 분들 돈도 안 드리고 공짜로 서비스 받아가며 마음대로 부려먹으려고 했어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의 노동력에 대한 품삯과 인건비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일방적인 손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까요? 지가 힘들여 생고생 하기는 싫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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