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몇 개 모음

2024년 8월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몇 개 모음

8월 1일 목요일

내일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해임되고, 군이 채상병 사건 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바로 그날, 해외출장 중이던 국방장관에게, 국방비서관과 국방부차관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대통령 개인 휴대폰 통화기록이 사라져 간다는 뜻입니다.

앵커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고 검사 출신이 공수처 수사도 하고 검사 출신이 집권여당 대표까지 하고 있는 나라인데, 국민적 관심 사건의 진실을 밝힐 핵심 증거들이 소멸해 가는 걸 알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이 현실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목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5일 월요일

증시도, 부동산도, 물가도 걱정인데, 광복절을 앞두고 정부가 유독 열중하는 일은 따로 있어 보입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적이었는지를 물어도 대답 못 하는 사람을 방송 정책 책임자로 임명하고, 일본이 강제노동이라 안 해도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해 준 걸로 모자랐는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이어 심지어 이제는 독립기념관장 자리에까지, 친일적이고 식민 지배를 미화해 온 인사라며, 광복회가 반대해 온 인사를 기어이 앉힐 분위기입니다.

국민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광복회의 질타, 정부의 누구 한 사람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월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7일 수요일

우리 사회가 수십 년간 지켜온 선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헌법 전문엔 이렇게 새겨져 있죠.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그런데 요즘 들어 독립운동의 근거를 무력화하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 한다는 이들, 또 민주이념을 폄훼한다는 이들이 자꾸 중요한 자리에 임명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선을 넘는 걸 초월해, 정부 차원에서 선을 넘고 정말로 아예 그 선을 지워버리려 한다면, 그게 바로 최근 일부 정치인이 말하는 위헌적인 일 아닐까요?

수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12일 월요일

일제강점기 우리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한다면 독립운동은 뭐가 되는 것이며 위안부나 강제징용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러다가 독도까지 우리 땅이라고 못 할 판입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 하는데 그러면 안중근, 윤봉길 의사는 물론 다른 독립운동가들도 테러리스트라는 소리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세계사적 관점 운운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 들을 세금을 줘 자리에 앉힌 이들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정부라는 사실입니다.

월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13일 화요일

논란 많은 인사들에 대한 광복회의 반대를 두고 대통령실에서는 마치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자리를 못 받아서 그런 것 마냥 격하하는 반응이 나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없어도 나라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가사는 물론 목숨까지 바친 분들입니다.

어떤 이들처럼 자신은 물론 후손들까지 윤택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가지 않았던 이분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에는 일제에 항거했다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없을 겁니다.

제대로 된 나라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받아야하는 건 모욕이 아니라 감사와 존경입니다.

화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14일 수요일

대통령의 부인을 향한 막말이 나왔다면서 급히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권 유린이자 국민 모독이라고까지 했죠.

그런데 그렇게 기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한국민의 법통을 세운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이 모독당하고 힘없는 일제의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이 유린당할 때는 잠자코 있습니다.

누구를 보고 일하는 겁니까?

내일은 광복절입니다.

수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16일 금요일

2년 전 오늘은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나왔습니다.

집값 안정의 초석을 놓고 과거 5년간 사는 곳이 신분이 된 걸 타파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1년 전 오늘은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고 가계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라는 뉴스가 나오더니 급기야 오늘은 서울 집값이 5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는 소식까지 나왔습니다.

역사관이 아니라 이런 게 달라졌다는 얘기들이 나와야 대통령이 했다는 말처럼 먹고살기 힘든 국민에게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금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19일 월요일

수십 년 전 군사정권이 독재에 항거하거나 비판적인 사람들 혹은 그렇지도 않은 이들에게 누명을 씌울 때 자주 썼던 표현 기억하십니까?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이 다시 나오는 지금은 2024년입니다.

월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20일 화요일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나가겠다.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누가 한 이야기 같으십니까?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대통령이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그 후로 10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질책을 새겨듣겠다던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을 거론하는 정부는 친일적 역사관을 문제 삼는 광복회에 대해 감사까지 운운합니다.

라면 유통 기한도 100일보다는 훨씬 깁니다.

앵커 화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21일 수요일

세계 최고의 의료 시스템 붕괴가 의사들을 조사하고 수사한다고 해결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사람들이 수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따로 있지 않을까요?

수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22일 목요일

배우자는 처벌 규정이 없다, 대통령기록물이라서 괜찮다, 다시 대통령기록물 아니라서 죄가 성립 안 된다, 사과하려 했는데 답이 없어 못한 거다.

접견하기 위한 수단이다, 단순한 선물이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두고 정작 당사자는 보이지 않는데 그동안 권익위 정치권 검찰만 연이어 등장했죠.

그럴 때마다 거기 있는 법 전문가들은, 판단을 법리대로 했단 얘길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도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국민들은, 법을 이용할 도구가 아니라 지켜야 할 것으로 여기고 법 아래서 살아가죠.

목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8월 23일 금요일

결국에는 명분 쌓기용 아니냐고 의심받는 김건희 여사 사건 수사심의위 회부조치라도, 주목받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언제부턴간 그조차도 없는 것 같고 반대 의견은 아예 듣지도 않는 것 같고, 대통령 부부에게 불편한 얘기 꺼내는 공직자는 아예 없는 것 같기 때문 아닐까요?

앵커 금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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