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념] 샤워 횟수 때문에 와이프랑 싸운 남자.jpg
옛날, 회사에서 중국인 직원을 데리고 일할 때, 평소엔 괜찮은데 땀만 흘리면 썩은 쉰내가 나는 사람이 있길래 한동안 괴로웠던 적이 있다.
어느 날 도저히 참지 못하고 같이 목욕탕이나 가자고 해서 데리고 나와 씻는 꼴을 보니, 샴푸로 머리만 감고 몸은 물로만 헹구고 나가려는 게 아닌가?
내가 기겁하여 몸을 왜 비누나 바디워시로 씻지 않냐고 물어보니, 샴푸가 흘러내리며 자동으로 몸을 씻어준다는 개소리를 지껄이길래, 며칠에 걸쳐 회사 내 모든 중국인 직원들에게 비누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기초적인 위생관념을 교육했다.
중국인 직원들은 처음엔 내 말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살짝 긁힌 생채기 같은 작은 상처라도 비누로 씻지 않으면 감염되어 크게 곪을 수 있다'고 교육한 지 이틀 만에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던 한 직원의 정강이에 손톱만 했던 긁힌 자국이 감염되어 주먹만 하게 농포가 차올랐다.
병원에 데려가 상처를 째고 고름을 짜낸 뒤 소독해 주며 '평소에 비누로 꼼꼼히 씻었으면 이런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라고 알려주니 그 직원이 주도하여 다른 중국인 직원들 모두에게 꼼꼼한 비누칠 목욕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모두가 비누와 바디샴푸로 깨끗이 씻게 되었는데도 한 명 만큼은 끝까지 몸에서 쉰내가 나길래, 혹시 수건을 잘 빨아 쓰냐고 물어보니 이제 몸은 깨끗이 씻는데 수건은 그냥 물로 대충 헹구고, 꽉 짜서 잘 말리지도 않아 곰팡이가 피는 바람에 냄새가 나는데도 그냥 쓴다는 것이었다.
당장 그 수건을 버리게 하고, 새 수건을 사주며 항상 사용 뒤에는 빨랫비누로 꼼꼼히 빨거나 세탁세제와 세탁기를 이용해 빨고, 무조건 빠르게 건조시켜 습한 상태로 두지 않도록 가르쳤다.
또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세균이 번식한 상태이니 절대 냄새나는 수건으로 몸을 닦지 말고 락스로 빨거나, 일광건조를 하거나, 삶아 빨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하니 "무슨 말인지 이해했고 알아는 들었는데, 한국인들은 대체 왜 그렇게까지 위생에 집착하냐"고 핀잔을 먹고 충격받아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런 기초적인 위생관념은 부모의 책임이지, 고용주인 내 책임이 아니잖아...
깨끗이 씻고 다니는 것은 사회생활의 기초이자, 가정교육의 문제이다.
잘 씻고 다니자.
남을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드럽게 지내다가 살이 썩어 들어가서
고생해보고 난 뒤에 후회하지 말고.
특히 귀 뒤, 턱 밑, 겨드랑이 등
살이 접히는 곳 좀 깨끗이 씻자.
거기서 냄새나...
N0년 전 옛날, 일본인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그 친구가 한 평도 안 되는 좁아터진 제 집 욕실에 데리고 가더니 "이게 샴푸라는 거야. 처음 보지? 꼭대기를 손바닥으로 펌프질 해서 누르면 찐득한 게 나오니까 놀라지 마. 그걸 머리카락에 이케이케 문질러서 머리를 감는 거야."라고 너무도 당당하게 미개인 가르치듯이 설명하던 게 생각난다.
정작 그 친구는 이틀에 한 번 이를 닦아 입냄새가 심했고, 웃으면 충치가 밖으로 보일 정도로 치아 상태가 심각했다.
하도 어이가 없어 '이 녀석은 진심으로 한국인들이 샴푸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문명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나...?' 싶고 기분이 심하게 나빴기에 그날로 손절치고 연락을 끊어버렸지만, 실제로 훗날 한국에 오기 전까지 평생 머리를 감아본 적이 없다는 거래처 외국인 직원의 썰을 듣기 전에는 아무리 못 사는 나라라도 머리를 안 감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 직원은 평생 두피와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머릿니가 우글우글 끼어있는 삶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살았고, 정 간지러우면 빗질하여 긁어내야 한다고 알고 지내다가, 한국에 와서 샴푸질을 매일 하면서부터 머릿니가 깨끗이 사라졌다고 웃으며 얘기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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